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정태범3

허윤정 《그대 손 흔들고 가시는 꽃길에》 허윤정 단상집 《그대 손 흔들고 가시는 꽃길에》 황금알 2017 "학장님! 어떻게 지내십니까?" 하면, 잔잔하게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시겠지요. 야생화 보러 가자는 말씀에 후유증 때문에 따라다니기조차 어려울 것 같아서 언제 사진 찍으시고 산아래에서 뵙기로 했는데 허사(虛辭)가 되었습니다. 산 아래 식당을 보면서도 생각했습니다. '자랑스런 편수인상' 말씀도 생각납니다. 아직 젊은 사람들이 너무 이르지 않느냐고 하셨을 때, 선배들께서는 마치 자신들만 겪은 일인 양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해서 진저리가 난 후배들은 마침내 우리 회를 외면하게 됐다고, 전혀 그렇지 않은 학장님께 '오죽하면 나에게 이 말씀을…….' 하지 못하고 '그런 말씀을 왜 하필 나에게?' 하였습니다. 이제 제 차례가 된 것 같아 더 쑥스럽습.. 2018. 3. 25.
사임당에 추대된 허윤정 시인 어느 전철역에서 허윤정 시인의 「노을에게」라는 시를 보셨습니까? 「노을에게」(시 읽기) 바로가기 ☞ https://blueletter01.tistory.com/7637909 ♬ 그 시를 지은 허윤정 시인이 한국주부클럽연합회로부터 제44대 사임당에 추대되어 지난 17일 오후 남산 한옥마을에서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현모양처의 전형, 율곡의 어머니, 시·서·화(詩書畵)에 능한 예술가, 5만원권 지폐에 초상화가 그려진 인물 신사임당, 그의 정신과 행실, 업적을 기리고자 하는 이런 행사가 44년째 이어오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 '컨트리보이'는 허구한 날 남의 결혼식장에는 가보았지만, 그런 행사에서는 어떻게 축하하는지 그걸 알 수가 없어서 과자 한 박스를 사가지고 갔습니다. 그날 오전에는 내내 비가 오고 천.. 2012. 5. 19.
'노을'의 시인 허윤정님과 부군 정태범 교수님 어느 전철역에서 이 시를 봤습니다. 노을에게 허윤정 바람은 꽃도 피워 주며 사랑의 애무도 아낌없이 하였다 잠시잠깐 떨어져 있어도 살 수 없다던 너 작은 일에도 토라져 버린다 이렇게 해지는 오후면 노을은 후회처럼 번지고 새들은 슬픈 노래로 자기 짝을 찾는다 이대로 영원일 수 없다면 우리 어떻게 이별할 수 있을까 사랑아 우리 기꺼이 이별 연습을 하자 나 또한 지워져 버릴 너의 연가 앞에서 저 물든 노을은 분홍 물감을 흩뿌리듯 강 건너 먼 대숲 산모롱이 누가 손을 흔든다 허윤정 시인은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 고문 정태범 선생의 부인입니다.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에서는 지난 3월 30일(금) 저녁 프레지던트 호텔 31층 모차르트홀에서 2012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정태범 선생에게 '자랑스런 편수인상'을 드렸습.. 2012.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