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2 어려운 곳에서 저 어려운 곳에서 해마다 가능한 한 많은 열매를 달고 의연히 서 있는 모습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2022. 12. 7. '작은어금니'의 인내 아내는 나를 엄살이 심한 인간으로 규정했습니다.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일단 걱정은 하지만 차도가 보이면 곧 "걸핏하면 엄살을 피운다"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 핀잔을 듣기가 거북하고 자존심이 상해서 웬만하면 몰래 약을 먹기도 하고 좀 참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또 이가 아프고 시리기 시작한 건 지난 추석 때부터였습니다. 당연히 그게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상하좌우의 큰어금니 두 개 중 한 개씩은 오래전에 제거해버렸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까 좀 섭섭해서 의사에게 질문했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죠?" 그 의사는 의아하다는 듯 되물었습니다. "뭘 어떻게 합니까?" ('뭐 이런 양반을 봤나!') 나도 되물었습니다. "임플란트를 한다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요." 의사가 또 되물었습니다. "어금니가 하.. 2017.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