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혁1 윤혁 《기억과 몽상》 윤혁 장편소설 《기억과 몽상》 청어 2018 1 묘한 소설입니다. 재미있습니다. 특별한 줄거리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거나 기상천외한 사건이 일어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책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걸어온 길을 빗대어 설명한 것 같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나의 그 일들을 과장하고 보탠 것 같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할 사람이 많을 것 같고, 그래서 한때 유행하다시피 한 이름 '박철수'라는 가명을 쓴 것 같았습니다. 지긋지긋해서 애써 잊어버렸거나 도저히 잊어버릴 수 없는 일화들이 마치 내 경험, 혹은 내 친구, 이웃들의 이야기처럼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어 이야기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 폭력(暴力) 이야기입니다. 일화를 엮은 '폭력 보고서'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박철수 씨는 19.. 2018. 8.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