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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여행의 이유2

《다른 색들》Ⅱ 나는 왜 읽는가? 오르한 파묵 《다른 색들》 이난아 옮김, 민음사 2018 어떤 결핍감, 어떤 불충분함. 그러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용기를 내어 여행을 떠난다. 이것은 휘스레브와 쉬린이 사랑을 위해 떠난 여행과 비슷하다. 우리는 우리를 완성시킬 '타자'를 찾는다. 더 깊은 곳에 있는, 더 배후에 있는, 더 중심부에 있는 것을 향한 여행. 아주 먼 곳에 어떤 실제가 있다. 누군가가 이를 우리에게 말했고,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으며, 그것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문학이란 이 여행 이야기다. 나는 이 여행을 믿는다. 하지만 어디 먼 곳에 중심부가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이것을 불행이라고도, 낙관주의라고도 말할 수 있다. (......) '쉬린의 어리둥절함'이란 에세이에서 발견한 문장이다. 쉬린은 천하일색의 아르메니아 공주.. 2020. 6. 18.
김영하 《여행의 이유》 김영하 산문 《여행의 이유》 문학동네 2019 1 상하이 푸등 공항에서 비자가 없어 '추방' 당해 돌아온 일로 '여행'을 정의합니다.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51) 2 이야기들이 작가의 경험을 통해 펼쳐집니다. *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슬픔을 몽땅 흡수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서"(데이비드 실즈)라는 이야기. * 생각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방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 * 인터넷 시대가 되면 수요가 줄어들 거라던 여행은 .. 2019.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