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저녁1 치토스와 빼빼로와 나 사진을 뒤적이다가 이 풍경을 발견했다. 아파트 앞 슈퍼에 다녀오던 저녁이었다.'치토스'와 '빼빼로'를 두 봉씩 샀다.당연히(!) 한 봉씩 사려고 갔었다.그런데 치토스가 두 가지이고 빼빼로는 몇 가지인지 세기도 어려웠는 굳이 셀 필요는 없는 일이었다.나는 그 변화의 신기함에 황홀했고, 갈등을 느꼈다.'최소한'이라고 여기며 두 가지씩만 샀다. 그걸 들고 돌아오는데 저 앞에 퇴근하는 사람이 보였다.문득 그렇게 퇴근하며 지내던 서글프고 춥고 하던 날들이 떠올랐다.야근을 하면 그 서글픔, 썰렁함 같은 감정들이 훨씬 더했다.때로는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이 나라에 이 직급의 이 일을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으므로 그 서글픔, 썰렁함 같은 것들을 당장 물리치곤 했다.일요일 포함해서 집에서 저녁식사하는 것이.. 2025. 1.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