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보는 부모1 최진영 《내가 되는 꿈》나는 어떤 부모, 어떤 교사일까? 나는 어떤 부모, 어떤 교사일까? 최진영 《내가 되는 꿈》 『현대문학』 2020년 5월호 90~158. 1 요즘 소설(단편)들은 의욕이 넘친다. 그렇지만 시작 부분에서 호기심을 갖게 해 놓고는 오리무중 혹은 지지부진에 빠진다. 오르한 파묵은 이렇게 썼다(「다른 색들」). "내가 믿을 수 있는 촘촘하고 밀도 있고 심오한 소설은 무엇보다 나를 행복하게 하고, 삶에 매이게 한다." 오르한 파묵이 촘촘하고 밀도 있고 심오한 소설이라고 한 것은 어떤 소설일까? 그게 철학을 하는 소설이라고 볼 수는 없다. '소설'이니까 재미있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해주지도 못하면서 왜 철학까지 하려고 드는지 모르겠다. 누가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인지, 누가 그런 걸 좋다고 했는지…. 나는 노인이어서 책을 읽는 시간이 엄청나게 줄어들.. 2020.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