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2 모두 수용되고 허용되는 곳 나쁜 짓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남을 괴롭히고 하면 결국 다 드러나서 비난을 받고 벌을 받고 뉘우쳐야 하기 마련이므로 나쁜 짓을 했거든 솔직하게 털어놓아 속이지 말고 그러기 전에 아예 나쁜 마음 같은 건 먹지도 말고 순리대로 살아가야 한다고, 그래서 도의가 있어 면면히 전해지는 것이고 교회나 절에 가거나 가지 않거나 함부로 신을 부정하거나 가벼이 말할 수 없는 종교가 있고 누구나 최소한의 교육을 받는 것이고 그래도 선을 넘는 인간들이 있을 수밖에 없어서 정해진 법률에 따라 잘잘못을 따져 형벌을 가하는 것이 이 세상 이치가 아닌가 싶어 그렇게 살고 그렇게 가르치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이건 순간에 지나지 않으며 곧 이치에 따라 합리적인 흐름이 눈앞에 전개될 것을 기대하며 살아오고 살아가고 있지만, 아무리 기다.. 2024. 12. 9. 맛있는 빵 사 갖고 가기 빵가게를 가려면 이 길로 내려오면 됩니다. 도서관 옆이니까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거기가 빵집입니다. 아주 작아서 세 사람만 들어가도, 그중에 좀 야단스러운 사람이 끼어 있으면 빵 구경하고 고르고 계산하고 하기가 순조롭지 못합니다. 그럼 슬그머니 나왔다가 조용할 때 다시 들어갑니다. 그렇게 작은 빵집은 언젠가 방송에서 전 세계적으로 제일 좋은 빵을 만드는 집인양 소개해서 우면동까지 찾아가 본, 빵맛이 너무나 형편없었던(그냥 밀가루 뭉친 듯한) 그 가게 말고는 처음입니다. 이 집은 고소한 빵만 만듭니다. 게다가 '계량제'와 '화학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발효종'(이게 뭐죠? 아마도 좋은 것)을 써서 통밀, 밀, 보리의 풍미와 식감을 살리고,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만든다는 표지판을 보면(언젠.. 2022.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