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아그네스 발차3

'기차는 8시에 떠나네' ① 그대 귀 뒤의 카네이션 ② 도시 어린이의 꿈 ③ 우체부 ④ 5월의 어느 날 ⑤ 기차는 8시에 떠나네 ⑥ 당신이 마실 장미 향수를 주겠네 ⑦ 오토가 왕이었을 때 ⑧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오겠지 ⑨ 뱃노래 ⑩ 떠나버린 열차 ⑪ 내 마음속의 공주 오페라 『카르멘』으로 이름을 날렸다는 아그네스 발차의 CD 『조국이 내게 가르쳐준 노래』에 실린 노래들은, 가사를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이내 친숙하고 편안했습니다. 그리스가 터키와 독일의 침략을 받았을 때부터 불렸다는 설명대로 우수어린 노래들이었습니다. 친숙하고 편안했다는 건 아그네스 발차의 음색이 결코 부드럽진 않은 것 같은데도 그렇게 느껴졌다는 것으로, 한동안 차를 갖고 나가게 되면 꼭 그 CD를 들었습니다. 위안이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 노래들을 들으면.. 2023. 6. 14.
나는 당신에게 장미향수를 주었건만 당신은 내게 독을 주었네 그(녀)가 내게 독(毒)을 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알고 보니까 장미향수였다면, 고전적이면서도 교훈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다. 또 장미향수를 받은 사람에게는 감동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장미향수를 주었으므로 상대방도 내게 장미향수를 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독이었다", 그런 일도 있을 것 같다. 아니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지난번에(아, 이런... 이미 3개월 전이네!) 『우리에게도 더 좋은 날이 되었네』를 얘기한 그 음반에는 「당신이 마실 장미향수를 주겠네」라고 표시된 것이, 다른 음반을 찾아봤더니「나는 당신에게 장미향수를 주었건만 당신은 내게 독을 주었네」로 표시되어 있는 걸 봤다. ① '당신이 마실 장미향수를 주겠네.' ② '나는 당신에게 장미향수를 주었건만 당신은 내게 독을 주.. 2011. 4. 24.
아그네스 발차 「우리에게도 더 좋은 날이 되었네」 사무실에 오는 날에는 자동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습니다. 왜 음악만 들려줄 수 없는지, 뭘 그렇게 설명하는지, 오후 두 시의 어느 프로그램처럼 간단한 안내만 해줄 수 없는지, 음악 좀 들려주면서 잘난 체하는 것도 싫고, 까다로운 것도 싫고, 싫은 프로그램이 여러 가지입니다. 극복해야 할 것들의 한 가지일까요? 오늘 아침 첫곡은 오페라 『카르멘』으로 이름을 날렸다는 아그네스 발차의 노래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오겠지」였습니다. 아그네스 발차의 『조국이 내게 가르쳐준 노래』라는 음반에 실린 노래들은, 가사를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그 선율은 친숙하고 편안합니다. 그리스가 터키나 독일의 침략을 받았을 때부터 불렸던 노래들이라는 설명대로 우수어린 노래들입니다. 라디오에서는 "어느 주부가 뜬금없이 눈물을 흘리며 듣던.. 2011.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