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2 유종호 문학평론집 《시와 말과 사회사》 유종호 문학평론집 《시와 말과 사회사》서정시학 비평선 18, 2009 제1부 '시와 말과 사회사'에서는 낱말 하나하나에 이르는 정독을 강조하고 그 사례를 보여준다. 제2부 '시론과 시인론'에서는 서정시의 근간, 시론, '청록집', 김춘수의 시세계(이데아의 음악과 이미지의 음악), 반시대적 서정시인 김영랑, 미당 서정주의 삶과 시, 시조의 오늘과 내일, 평가와 지적 유행, 친일시에 대한 소견을 이야기한다. 유종호의 글은 치밀하면서도 유연하고 재미있다.지루한 줄 모르고 읽었다. 다만 제1부에서 오독 사례를 이야기할 때 특정인을 호명한 부분들은 껄끄러웠다. 아름다운 모자이크에 흙물이 튄 느낌이었다. 그 다른 이가 그렇게 했더라도 그냥 설명했더라면 싶었다. '나의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린 게 아니라 나오자.. 2025. 2. 11.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2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문학동네 2013 내 입장에서는 시론(時論)의 전범(典範)이라고 해야 할 글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 글(이 책 43~45)은 바로 그런 경우여서 여기에 실어놓고 싶었다. 주제는 내가 설정하는 것이니까 다만 '눈'에 관한 것이다. 불문과에서는 무얼 하는가 우리 세대가 대학을 다닐 때 지방에서 상경한 학생들은 주로 두 사람이 방 하나를 사용하는 하숙집에서 기거했다. 내가 만난 '룸메이트' 가운데 법대생이 둘 있었다. 하나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상수 변호사다. 이 변호사는 학창 시절 온갖 책을 가리지 않는 독서광이었고, 글을 잘 썼으며, 입을 열면 시정이 넘치는 말을 쏟아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또 한 사람은 오로지 고시 공부에만 전념하는 학생이었다. 새벽부.. 2019. 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