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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스승의 날 선물2

'선생님'이라는 이름 '선생님'이라는 이름 - 스승의 날에 생각해본 '선생님'- ♬ 식당에서 종업원을 부르는 걸 보면 천차만별이고 때로는 '가관(可觀)'입니다. 사실은 이런 비판을 하면서도 어떻게 부르는 게 좋을지 판단이 되지 않아서 좋은 제안을 하기가 어렵고 거의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스스로의 무지(無知)는 생각도 않고, 우리말의 호칭이 그리 발달되지 못한 건 아닌지 공연한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 "어이, 종업원!" 그렇게 부르면 당장 '저 사람이 화가 났나?' 아니면 '저놈이 무슨 재벌이거나 대단한 권력을 가졌나? 왜 저렇게 잘난 척하지?' 하고 백안시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상냥하게 "종업원?" 하고 부른다 해도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볼 건 뻔합니다. "종업원님!" "보소!" "헤이!" "이봐요!" "여기요!".. 2012. 5. 12.
스승의 날 Ⅳ : 선생님의 약봉지 교문에 걸린 현수막들을 보고 낯이 뜨거웠습니다. "스승의 은혜, 감사합니다"(○○학교 운영위원회), "선생님, 사랑해요!"(○○학교 학생 및 학부모 일동 그렇게라도 해야 아이들이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된다고 하겠지요. 그래도 그렇습니다. 낯이 뜨겁습니다. 퇴임을 한 자신이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나도 당연히 앉아서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긴 합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는 올해엔 스승의 날 기념식을 하지 않기로 했고, 그날은 교문을 닫아버리겠다는 학교도 있답니다. 1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아예 학교장 재량 휴업일인가 뭔가를 하거나, 한동안 학부모들의 출입을 막거나, 선물이라면 손수건 한 장, 꽃 한 송이도 절대로 안 된다거나, …… 이러면 이건 '교육'도 아니고, 사람 사는 것도 아닙니다. .. 2010.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