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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스승과 제자2

왕수이자오 《소동파 평전》 중국의 문호 소식蘇軾의 삶과 문학 《소동파 평전 蘇東坡評傳》 왕수이자오 지음 조규백 옮김, 돌베게 2013 1 '적벽부(赤壁賦)'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 적벽부를 읽으면 나도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해왔습니다. 그렇지만 마침내 읽게 된 적벽부는 나를 울리지는 않았습니다. 임술년1 가을 음력 7월 16일에 소자蘇子가 손님과 더불어 배 띄우고 적벽 아래에서 노닐었네.(169) 그렇게 시작되는 그 긴 부(賦)의 어느 곳에서, 선친은 눈물을 흘리셨을까? 그 얘기를 듣던 육십여 년 전 어느 겨울밤을 그려보았습니다. (……) 진실로 일세의 영웅인데 지금은 어디 가고 없는가? 하물며 나와 그대는 강가에서 고기 잡고 땔나무 하며 물고기 새우와 벗하고 고라니 사슴과 친구 삼아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표주박.. 2018. 12. 5.
원경렬 교수를 추모함. 선생님! 바로 연락 주시고 전화까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원경렬 선생님 살아 계실 때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셨고 저로서는 많은 가르침을 받아 언젠가 찾아뵙고 인사를 드린다는 것이 너무 늦었군요. 말씀하신대로 원 선생님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면 성함과 연락처를 알려주셔도 좋고, 또 말년에 어떻게 지내셨는지 얘기라도 전해 주십시오. 사진 한 장을 보내드립니다. 선생님 옆에 앉아 있는 학생이 접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김기문 드림. ---------------------------------------------------------------- Kimoon Kim Distinguished University Professor (POSTECH Fellow) Head, D.. 2012.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