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적 사고1 수학이란 무엇인가? 하필 수학 공부가 싫다고 할 때(수학이란 본래 그런 공부인지 알 수는 없고, 수학 교육은 아이들이 너무 많이 혹은 지나치게 수학을 좋아할까 봐 일부러 따분하게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이런 얘기가 있지" 하고 소개해 주었더라면 싶은 이야기가 있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는 윌리엄 수도사와 아드소 수련사가 수도원 본관에 있는 장서관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해 몰래 잠입하고서도 우왕좌왕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이런 장면도 있다. 바늘자석 이야기에 이어서 나오는 장면이다(347). 「사부님, 그럼 가시지요. 세베리노에게는 그 기적의 돌이 있습니다. 이제 물과 물그릇과 전피만 있으면 됩니다.」 나는 흥분에서 떠들었다. 사부님은 내 어깨를 낚아챘다. 「가만……. 까닭을 모르겠다만, 나는 이 도구.. 2023.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