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 누Nu 161 「수학자 누Nu 16」 수학자 누Nu 16 함기석 제7인공수면실 Time Captives 나는 16940시간째 동면상태다 내 우측 수면캡슐엔 힌두우주인 마야maya, 출입문의 붉은 눈이 빔을 뿜으며 빠르게 깜빡이자 투명체 유리캡슐들이 열린다 등에 파란 촉수가 달린 파동생물 카이가 들어온다 긴 혀로 내 얼굴과 마야의 눈을 핥는다 파르르 눈꺼풀을 떨며 나는 깨어난다 긴 터널 같은 환몽에서 마야도 깨어난다 우린 키스한다 카이가 가늘고 긴 촌충의 모습으로 변하더니 마야의 눈꺼풀을 뚫고 들어간다 누가 실명한 신의 눈을 뜨고 응시한다 마야의 살이 파랗게 변한다 머리칼은 죽은 버드나무 줄기처럼 흐늘거리고 유방은 한 쌍의 흑조가 되어 북두의 하늘로 날아간다 내가 손을 뻗어 마야의 뺨을 어루만지자 그녀의 눈 속에서 내 눈을 태울 듯 노려보는 .. 2016.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