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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수업혁명2

600만 학생이 만드는 600만 종 교과서! (2025.3.28)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는 아예 그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국회에서는 이를 학습자료로 규정하는 등 논란이 거듭되었다. 쟁점의 배경은 교과서는 정부 예산으로 보급하는 데 비해 학습자료는 희망하는 경우 학교 자체 예산으로 구입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올해는 초등 3·4학년과 중·고 1학년(영어·수학·정보)에서 희망하는 학교만 사용하고 있다. 지난 1월 런던에서는 대규모의 에듀테크 박람회가 열렸는데,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우리나라 4개 출판사에서도 AI 디지털 교과서를 실연하여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몇 가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느꼈다. 우선 국내에서는 왜 그런 주목을 받지 못했을까 하는 점이다. 인기를 끌어서 교과서의 지위를 고수해야 마땅하다는 건 아니다. 어떤 성격의 것이든.. 2025. 3. 28.
교과서의 변화에 대한 걱정 (2024.10.25) 학창 시절에나 교사가 되어서나 교과서 핵심 암기에 진력이 난 터여서 “이젠 그렇게 가르쳐선 안 된다!”는 장학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동의 전율을 느꼈다. 50여 년 전 지역교육청 연수회 때였다. 열심히 외워서 암기의 능력으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구한 경우가 대부분이긴 했지만 때마침 좋은 책들이 번역되어 쏟아지던 시절이라 마음껏 호기심을 충족하며 지내다가 대학입학시험에서 낭패를 보고 결국 어쭙잖은 직장에서 고개 숙이고 지내는 경우도 적진 않았다. 장학사들은 교과서는 기본 자료일 뿐이므로 교사는 모름지기 교육과정(curriculum)의 취지에 따라 세상의 수많은 자료를 적절히 활용해서 학생들의 사고활동을 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실마다 적어도 70명이었고 2부제, 3부제도 시행했다. 그럼에도.. 2024.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