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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소나무와 별2

다시 보고 싶었던 사진 일전에 J 선생님이 이 사진 이야기를 써놓은 걸 보는 순간 '아, 보고 싶은 그 사진!' 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의 기능이, 사진만 해도, 예전의 웬만한 카메라보다 훨씬 좋아서 여러 블로거들이 눈길을 끄는 사진을 많이들 싣고 있습니다. 특별한 재능을 가지지 않았다면 사진 가지고 으스대기가 어렵고, 평범한 수준으로 내 사진 좀 보라고 하면 비웃음을 사기 일쑤일 것입니다. 그만큼 사진을 제대로 연구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J 선생님은 사진작가 교사모임 회원으로, 교육자료가 될 사진찍기 강의도 하는 전문가입니다. 일전에 그곳 지역 교과서 표지에 이 사진을 실었다는 걸 알려주면서 내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몇 해 전, 이 사진을 보면서, 『여름방학 탐구생활』 같은 책의 표지화.. 2014. 11. 5.
눈(眼) Ⅰ 교과서를 만드는 데는 수많은 유의점이 있습니다. 다른 책도 아니고 교과서니까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지만 무지무지 힘드는 일입니다. 가령 사진 한 장을 쓰려면 100장, 200장을 인화해봐야 그 한 장을 고를 수 있을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사회과 편수관을 하면서 사진에는 꼭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사진이 보이면 '달력 사진' '죽은 사진'이라면서 비아냥거렸습니다. 숭례문 사진이라면 그 사진에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그 숭례문의 규모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이 들어가 있는 사진을 보면 아이들이 그 사진에 나타난 것의 성격을 파악하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령 옛날의 구리거울이라든지 호미, 낫 같은 생활도구의 .. 2010.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