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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생텍쥐페리2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Ⅱ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지음|김미성 옮김|김민지 그림 Ⅰ 이것은 나중에 이 책의 내용을 기억해보고 싶을 때 쓸 메모입니다. 정확한 메모라고 장담할 수 없고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내가 다시 만든다 해도 새로 작성한 메모가 이 메모와 같을 리도 없습니다. 나중에 이 책의 내용을 기억해보기 위한 메모라고 했지만 심지어 지금까지 만든 이런 메모에 대해 자신을 신뢰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책을 다시 읽을 때마다 정말로 처음 읽는 것 같아서 '이럴 수가 있나!' 싶었습니다. Ⅱ 이 메모는 사실은 나 자신을 위한 '약속'입니다. 언젠가 이 책을 다시 한번만 더 읽자는 약속……. "어린 왕자"라면 "어린것들이나 읽을 책이 아닌가? 그렇지?.. 2018. 5. 29.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지음 김미성 옮김|김민지 그림 여섯 살 적에 나는, 『경험담』이라는 제목의 원시림에 대한 책에서 굉장한 그림 하나를 보았다. 그 그림은 맹수를 삼키고 있는 보아 뱀을 묘사하고 있었다. 책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보아 뱀은 먹이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다. 그런 다음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소화가 되는 반년 동안 잠을 잔다." 그때 나는 정글의 모험에 대해 아주 많은 생각을 했었고, 그 결과 색연필로 내 생애 첫 번째 그림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그건 나의 1호 그림이다. 그건 이랬다. 난 나의 걸작을 어른들에게 보여 주었고 그 그림이 무서운지 물었다. 어른들은 내게 대답했다. "모자가 왜 무섭겠어?" 내가 그린 그림은 모자가 아니었다. 그건 코.. 2018.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