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자의 슬픔1 베르톨트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베르톨트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백정승 옮김, 동서문화사 2014 나의 어머니 그녀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녀를 땅속에 묻었다. 꽃이 자라고, 나비가 그 위로 날아간다...... 몸이 가벼운 그녀는 땅을 조금도 누르지 않았다. 그녀가 이처럼 홀가분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1920년 머지않아 일어날 전쟁은 머지않아 일어날 전쟁은 첫 전쟁이 아니다. 그 이전에도 이미 여러 번 전쟁이 일어났었다. 지난번 전쟁이 끝났을 때 승전국과 패전국으로 나뉘었다. 패전국에서 하층 서민들은 굶주렸다. 승전국에서도 역시 하층 서민들은 굶주렸다. 1936/37년 '나', 살아남은 자 나는 물론 알고 있다. 단지 운이 좋아 그 많은 친구들을 잃고도 나는 살아남았다. 그런데 지난밤 꿈에 그 친구들이.. 2024. 3.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