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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사랑의 종말2

사랑에 빠졌다는 것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거리의 악사 데이비드에게 그런 사람을 위한 일을 하는 레긴스 박사가 묻습니다. "항상 그렇게 돌아다닐 이유가 있나요?" 레긴스 박사가 물었다. 아니라고 데이비드는 대답했다. 그가 샌프란시스코를 떠난 이유는 그의 여자 친구가 헤로인 중독자였기 때문이었다. "그녀랑 너무 오래 같이 있었어요." "그녀를 사랑했나요?" 박사가 물었다. "사람들은 그런 걸 사랑이라고 하더군요." 데이비드가 말했다. "내가 어리석었어요." "어쩌면 어리석은 것과 사랑에 빠진 건 같은 건지도 몰라요." 박사가 말했다. "동감이에요, 박사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솔로이스트』(스티브 로페즈, 랜덤하우스 2009)의 한 장면입니다. 사랑에 빠지는 건 어리석은 것과 같다? 사랑에 빠지는 건 어리석기 때문이다?.. 2021. 7. 1.
프랑수아즈 사강 『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어떤 미소 Un Certain Sourire》 정봉구 역, 범우사, 2004 사랑이 절정에 이르렀다가 헤어진 이야기입니다. 여대생 도미니크는 애인 베르트랑의 외삼촌 뤽크와 사랑에 빠집니다. 뤽크는 아름답고 교양미 넘치는 아내 프랑스와즈와 행복하게 지내는 중년입니다. 그들은 여름 휴가에 바닷가 호텔에서 일주일, 일주일은 너무 아쉬워서 일주일 더 지냈습니다. 그렇게 한 다음, 뤽크는 아내 프랑스와즈에게로 돌아갔고, 뤽크로부터 헤어날 수 없고 죽을 것 같았던 도미니크는, 실연이라는 건 흔한 일이어서인지 그 상처가 회복됩니다. 그 러브 스토리에서 마음의 흐름을 살펴보았습니다. 1. 시작 "(……) 당신과 한번 연애를 할 수 있다면 참 근사하겠는데" 하고 뤽크 씨가 말했다. 나는 바보처럼 웃어댔.. 2016.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