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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배려2

『꿈을 담는 아이들』 하도 어수선해서 좀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추천의 글을 써준 책입니다. 서점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사라졌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나오는 책 수로 보면 하루에 약 100권씩이니까 어마어마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버리려다가 '이게 뭐지?' 했으니까 애써 이 책을 만든 이들이 알면 참 섭섭할 뻔했습니다. "공연한 걱정은 무슨……" 할 수도 있고, "걱정을 하지 않고 버려두면 어디 대학이나 가겠어?" "오늘날 아이들 교육을 학교에만 맡겨 두는 부모가 있기나 할까?" 등등 학부모들은 할 말이 태산이라고 하겠지만, 사실은 아이들을 좀 버려두는 것이 차라리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쓴 글입니다. ― 읽고 쓰고 외우는 공부보다는 스스로 생각해 보고 의문을 가지며 해결하는 공부를 시켜야 한다. ― 놀고 장난치고 하는 중에 .. 2014. 2. 11.
구드룬 파우제방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구드룬 파우제방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신홍민 옮김, 웅진주니어 2006 「외손자 선중이 Ⅹ」라는 글에서 "어떻게든 녀석이 사람들과 좀 더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를 기원하고 싶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녀석이 많이 싸운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들과 노는 데는 일등이고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수가 틀리면 한번 붙어보자는 식의 칼날을 세우는 데도 뛰어난 녀석이 아닌가 싶을 뿐입니다. 그렇게 쓴 추석 연휴 직전에 이 책을 선물로 우송했습니다. 제목도 그럴듯하지만 엮은이의 글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얘들아, 잘 지내니? 학교 생활도 재미있고,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니?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고 집에 와서 놀다 보면 어느새.. 2011.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