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 이해수준1 문학가들의 거짓말(?) 주여,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름은 아주 위대했습니다.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던지시고, 평원에는 바람을 풀어 줍소서. 마지막 열매들을 가득가득 하도록 명해 주시옵고, 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녘의 낮을 주시어, 무르익는 것을 재촉하시고 무거워가는 포도에 마지막 달콤함을 넣어주소서, -- 이제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그렇게 오래도록 살 것이며, 깨어 앉아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며 나뭇잎이 구를 때면 가로수 사이를 이리저리 불안하게 방황할 것입니다. 릴케 「가을날」 가을만 되면 "릴케, 릴케,……" 해서(가을이 오면 신문에도 이 시가 실려 우중충한 지면을 가을빛으로 물들이기도 해서) 아예 릴케 시집을 샀다. 오래 전 이야기다.. 2008.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