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 사진1 "전에 알던 여자애들은..."(카뮈) 동기 모임에 나가지 못하면 누군가가 사연과 함께 사진을 보낸다. 면면을 살펴보며 누가 누군지 확인하고 어슴푸레한 경우에는 사진을 확대해 보기도 하지만 이미 알아보지 못한 경우에는 확대해 봤자 별 수 없다. 고소를 금치 못하는 것은 학교 다닐 때 잘 나가던 애들도 함께 폭삭 늙었다는 것이다. 혈기왕성해서 팔팔 뛰던 녀석들이 하나같이 헙수룩한데, 억지로 미소를 짓거나 의젓하게 보이려고 애쓴 표정이 역력하여 더욱 가련해 보인다. 검은 머리는 분명 염색을 한 거지. 별 수 있나!여자들도 별 수 없는 건 마찬가지여서 지금도 매력을 느끼게 하는 사람은 찾을 수 없다. 고약한 일이다.아, 이럴 수가......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있나! 이럴 수가?'사진보기'에서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건 결국 내 모습이다.그 사진에 .. 2024.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