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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댓글과 답글2

글을 쓰는 이유 : 내 기명(記名) 칼럼 이 글을곁의 남편에게 큰소리로 읽어주며끝내는 둘 다 울고 맙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지난 8월 16일 점심때, 익명의 독자가 이 댓글을 달아주었다. 왜 위로가 되었는지 묻지 않겠다고, 이 말씀만으로도 충분하고 과분하기 때문이라고 답글을 썼다. 나는 이 독자의 댓글과 내 답글을 잊고 있었다.그래서 8월 말에 신문사에 원고를 보내며 이제 이 칼럼을 그만 쓰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닐까, 몇 번이나 생각하다가 한 달만 더 미뤄보기로 했었다. 교육에 관한 글은 독자층이 아주 얇다. 매달 한 편씩 17년째 연재하고 있지만 '더 써서 뭘 하겠는가' 여러 번 회의감을 느끼면서 '다음 달엔, 다음 달엔' 하며 그만 쓰겠다고 신문사에 연락해야 한다고 다짐하며 지내다가 저 댓글 읽고 아무래도 몇 달은 더 써야겠다고, 용기.. 2024. 9. 5.
준서 할머님의 이 답글…… 긴 댓글은 대체로 부담스럽습니다. 그걸 단번에 읽고 뜻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뿐만 아니라―아무리 한가한 신세라 해도 댓글을 읽고 또 읽는 게 좀 그렇지 않은가 싶어서―웬만하면 그 댓글 길이 정도의 답글은 써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마음을 무겁게 해서입니다. 그렇지만 긴 답글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매번 긴 답변을 기대하거나 매번 긴 답글을 보게 되는 것도 난처한 일이긴 하지만……. 이 인간은 이렇게도 이렇습니다. '비공개' 댓글도 부담스럽습니다. 여러 번 어려움을 겪었고, 비공개 댓글로 찾아온 분 하고는 아직 단 한 번도 성공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해서인지 누가 '비공개' 댓글을 남긴 걸 발견하는 순간 심지어 '또 걸려든 걸까?' 싶어지기도 합니다.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이걸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2017.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