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다시 태어나면2

"다시 태어나거든……" 1 2014년 10월, 그러니까 꼭 2년 전 가을에 찍은 사진입니다. 뚜렷하게 아름다운 여성이 보이지 않습니까? 제 아내입니다!!! 2 저 사진이 다시 눈에 띈 순간 가슴이 써늘했습니다. '어제의 축제 같은데 어떻게 벌써 저렇게 초췌해졌지?' 그보다 먼저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아, 저때만 해도 젊은 티가 났었구나!' 꼭 2년 전의 저 시간이 그리워졌습니다. 다시 2년 후에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두렵기도 했습니다. 3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남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나는 싫어합니다. 그런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을 지켜보며 앉아 있는 것조차도 곤혹스럽니다. "앉아 있다"고 하는 건 늘 아내와 함께 텔레비전 앞에 있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 대부분의 여성이 야릇한 미소를 짓거나 .. 2016. 11. 2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 동안의 고독』Ⅱ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 동안의 고독』 이가형 옮김, 하서, 2009 1 '다시 읽고 싶은 책'이라고 해서 '교육학 개론'이나 '인간이란 무엇인가?' 같은 거창한 것도 아닙니다. 그럴 것 없이 한 권만 예를 들면 최근에 읽은 『백년 동안의 고독』 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우선 흥미진진한 소설입니다. 정말인지 몰라도 그 책의 띠지에는 이런 문구도 있습니다.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타임즈, 미국대학위원회 추천 도서 ― THE TIMES 선정 '세계를 움직인 책' ― "책이 생긴 이래 모든 인류가 읽어야 할 첫 번째 문학작품!"(뉴욕 타임즈)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명석함, 재치, 지혜, 시상詩想은 백 년 동안 배출되어 온 소설가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워싱.. 2013.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