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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육이란 무엇인가3

사랑도 배워야 할 수 있다 "가엾은 폴! 이렇게 늦은 나이에 수도승처럼 살다가 이제는 마음까지 편치 않다니! 애를 돌보려 하다니 이 얼마나 무모한 짓이에요! 추상적으로는 어린 드라고를 사랑하고 싶겠죠. 하지만 현실이 그걸 계속 가로막는 거예요. 폴, 우리는 의미만 갖고서는 사랑할 수 없어요. 우리는 배워야 해요. 영혼들이 높은 곳에서 내려와 다시 태어나겠다고 하는 건 그런 이유에서예요. 우리와 벗하며 커가면서, 사랑의 어려운 길을 따라 우리를 인도하기 위해서죠. 처음부터 당신은 천사와 같은 뭔가를 드라고에게서 보았죠. 당신이 틀린 건 아니에요. 드라고는 대부분의 아이들보다 더 오랫동안, 세속을 벗어난 본질과 맞닿아 있었어요. 당신의 실망감과 노여움을 극복하세요. 가능할 때 드라고에게서 배우세요. 조만간 그의 뒤를 따라다니는 영광의.. 2017. 7. 31.
열아홉 가지 동물을 위한 교육 열아홉 가지 동물을 위한 교육 "다 성공하게 해주고 싶어." 캐나다 과학 교과서 한 페이지인데 왜 스캔해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다시 들여다보다가 여기 나오는 것들을 운동장 트랙에 세워놓고 달리기를 시켜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당연히 항의하는 놈이 있겠지요? 사람도 더러 .. 2016. 10. 24.
멋진 현수막 Ⅰ K대 대학원 촉탁강사로 「교재연구개발론」 강의를 했습니다. 일반대학원이어서 수준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고, "한국 학생들은 질문을 할 줄 모르고, 토론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걸 누누히 듣고 있었습니다.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열여덟 명 중 대부분이 교육과정 전공 박사과정이었고, 나머지가 석사과정이었는데, 질문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잘 듣고, 토론도 진지해서 강의는 늘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다행인 것은, 꼭 결론을 내야 할 주제는 거의 없어서 강사로서의 역할은 겨우 다음에 더 이야기하자고 만류를 한 것뿐이었습니다. 어쨌든 한국 학생들은 질문도 못하고 토론도 못한다고 비난하는 교수들은 K대학 대학원에 한번 가보면 좋을 것입니다. Ⅱ 또 한 가지 특징은, 그 중 삼분의 이가 현장교사들이어서인지 이.. 2015.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