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2 설날을 앞둔 날 밤의 꿈 러시아에 대한 수업으로 정할까 싶었다.러시아?광활한 그 영토나 역사, 문화, 유명한 독재자, 소설, 음악, 옛 소련,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등 설명할 내용은 많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5분이나 10분쯤이면 끝장날 것이다.그나마 아이들이 경청할 리 없다. 그럼 어떻게 하나?차라리 아이들에게 맡기는 게 나을 것이다. 수업방법으로도 옳다. 요즘 세상에 아는 척하며 설명이나 하는 교사가 어디 가서 명함을 내겠나.아이들은 아는 것도 많지만 호기심, 관심, 의욕 등등 이야기의 촉매제가 다이너마이트 같을 뿐만 아니라 듣고 보고 읽은 것들이 그들 각자의 창고에 가득가득 쌓여 있다. 혹 입을 열지 않으면?그럼 외부의 촉매제를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가령 러시아 지도! 러시아 지도는 귀하니까 아시아 지도! 아시아 지도에.. 2025. 1. 29. 명퇴한다는 K가 저...인가요? 선생님, 혹시 명퇴한다는 K가 저...인가요? (아름다운 교육자..라는 구절이 있는 걸로 봐서는 제가 아니고, 선생님 주변의 또 다른 교사이신 듯하고.) 일단 저도 선생님께 명퇴 운운했으니, 제게 던지시는 일갈로 여기고 읽어보았지요. (교단 세월은 꽤 되지만, 세상일에 멍청이라는 표현은 저를 정확하게 꿰뚫으시는 말씀이라, 또 저인 것도 같고.) 마지막 구절에, 저 아이들을 그리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냐는 말씀에 도달해서는... 이유 모를 눈물이 왈칵 솟고 마는 저의 주책. 아이들과 교단이 저의 그리움의 대상이었던가요? 미련한 제가 그리움의 대상이 될 것들과 함께하고 있는 이 일상 속에서 정작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음을 인지하지조차 못하고 있는 건가요?(세상 그런 똥멍청이가 다 있나요?) 제가 이들을.. 2021. 1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