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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권추락3

신명 날 리 없는 교사들 (2019.2.15) 겨울만 되면 교문 위에 달리는 현수막은, 보나마나 똑같은 "불조심 강조 기간"인 시절이 있었다. 그것까지 교장이 정할 이유도 없고 언필칭 창의성을 길러주는 곳이 학교니까 멀쩡한 아이들 두고 교장이 그렇게 해서도 안 되지만 그런 것까지 일일이 통보하고, 지시·명령하고, 살펴보고, 관리·감독하는 곳이 상급관청이고 관내 행정기관이었다. 인용이 괜히 낯간지럽다.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겨울철을 대비하여 방화환경 조성을 통한 시민의 화재예방 및 안전문화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협조 요청하오니 안전하고 내실 있는 방화환경 조성 확산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공문이 일찌감치 온다. 거기에는 "당년 11.1~익년 3.31 / 불조심 강조의 달(혹은 '화재! 당신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다!') / ○○기관”을 3행으로 .. 2019. 2. 16.
선생님! 힘내세요! (2016.7.25) 선생님! 힘내세요! 선생님! 저 기억하시죠? 화장하는 애. 중1 따위가 화장을 해서 소동을 일으키고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야 하는데 벌써부터 화장이라니!" 그런 말씀은 답답하고 짜증난다고 한 애. 그렇게 지내고도 고3이 되었네요. ㅎㅎㅎ… 그렇지만 보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이라는 .. 2016. 7. 25.
학교가 무서운 교사들(2016.2.29) 학교가 무서운 교사들 학교가 무서운 교사라면 교직생활이 즐겁기는커녕 마지못해 하는 것이어서 그 실체가 교육적이기를 바라기조차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학교를 무서워하는 교사들이 있다. 학생이 교사를 빗자루로 때리고 손으로 머리를 밀어붙이는데도 교사는 그게 친구.. 2016.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