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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건축의 일곱 등불2

글을 쓴다는 것 : 존 러스킨의 사고 존 러스킨은 《건축의 일곱 등불》이라는 책의 두 번째 장 「진실의 등불 The Lamp of Truth」을 이렇게 시작했다. 인간의 덕德과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지구의 개명開明, enlightenment 사이에는 닮은 점이 있다. 영역의 경계에 다가갈수록 점차 활력이 떨어지고, 두 요소 대립으로 인한 근본적인 분리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바로 해질녘의 어스름과 같이 빛과 어둠이 만날 때이다. 세상이 밤으로 말려 들어가는 그곳, 선보다는 넓은 띠와 같은 그것이 덕의 묘한 어스름이다. 어둑어둑해서 분간이 되지 않는 땅, 그곳에서 열정은 조급함이 되고, 절제는 가혹함이 되며, 정의는 잔인함이 되고, 믿음은 맹신이 된다. 그리고 제각기 어둠의 그늘로 모습을 감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차 침침함이 더해지면, 우리.. 2024. 1. 30.
존 러스킨 《건축의 일곱 등불》 존 러스킨 《건축의 일곱 등불》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현미정 옮김, 마로니에북스 2012 건축이라는 (전문) 분야를 '일반인'이 미학적으로 바라본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러스킨은 '일반인'이 아니었고, 건축에 대해 당시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을 전문성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희생의 등불 The Lamp of Sacrifice 진실의 등불 The Lamp of Truth 힘의 등불 The Lamp of Power 아름다움의 등불 The Lamp of Beauty 생명의 등불 The Lamp of Life 기억의 등불 The Lamp of Memory 복종의 등불 The Lamp of Obedience 철저한 윤리관, 기독교적 윤리관에 바.. 2024.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