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연구1 정명환 단상 《인상과 편견》 정명환 단상 《인상과 편견》현대문학 2013 한 작가의 사상이 어떻다고 미리 결정하고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참으로 마땅치 않은 일이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작품이 줄 수 있는 풍요한 의미를 등한시하고 또 작가의 변신을 모르고 지나간다는 큰 잘못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특히 앙드레 지드처럼 변신을 거듭하는 작가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1952) 누구나 다 알다시피 예술작품에 관해서는 "그것은 객관적으로 진실인가?"라는 질문은 합당하지 않다. 그것이 철학의 포부(늘 좌절되는 포부이지만)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철학적 주장은 "그것은 개관적으로 진실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의해서 타격을 받는다. 그리고 철학자들 사이에서 주고받는 이 타격의 연속이 철학사를 형성해왔다. 한데 그 연속이 진실로 .. 2025.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