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g1 종일 음악방송을 들은 날 저녁 https://youtu.be/QqkkOoJ-28A?si=l6-pI-hG_YciY93L 라디오에서 이 음악이 들리면 나는 아득한 느낌이야. 넌 뭘 해, 그 시간에? 그 아득함은 실내로 들어와도 사라지지 않아서 뭘 해야 좋을지 몰라 서성거리곤 해. 여름엔 해가 지려면 한참 더 있어야 하니까 잡초를 뽑든 뭘 하든 하던 일을 좀 더 할 수 있는 여유가 있긴 하지만 그 순간 아득해지는 건 마찬가지야. 한겨울엔 이미 날이 저물어서 그 아득함을 따라 창밖을 내다보게 되고, 이맘때의 가을엔 어둑어둑해지는 시각이야. 바쁘게 뒷정리를 하지 않으면 흙 묻은 호미와 장갑, 장화를 씻기도 어려워져. 오늘은 이미 상현달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었어. 그곳도 그렇지? 가을이 며칠이나 더 계속될는지 초조해지고 그러다가 이 음.. 2024. 10.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