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별1 눈(眼) Ⅰ 교과서를 만드는 데는 수많은 유의점이 있습니다. 다른 책도 아니고 교과서니까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지만 무지무지 힘드는 일입니다. 가령 사진 한 장을 쓰려면 100장, 200장을 인화해봐야 그 한 장을 고를 수 있을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사회과 편수관을 하면서 사진에는 꼭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사진이 보이면 '달력 사진' '죽은 사진'이라면서 비아냥거렸습니다. 숭례문 사진이라면 그 사진에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그 숭례문의 규모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이 들어가 있는 사진을 보면 아이들이 그 사진에 나타난 것의 성격을 파악하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령 옛날의 구리거울이라든지 호미, 낫 같은 생활도구의 .. 2010. 10.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