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1 재미있는 각주(脚註) 생각이 좀 삐딱한 것인지, 각주는, 믿어 달라고 하고 싶거나 잘난 척하고 싶거나 과시하고 싶거나 남의 것을 대놓고 슬쩍하거나1 할 때 써먹는 것이어서 그 중 가령 잘난 척할 때는 한 페이지 전체를 각주로 채워버릴 수도 있고, 남의 것을 좀 슬쩍하고 싶을 때는 표가 나지 않으면 굳이 각주를 달지 않고 '이건 너무 명백해서 안 되겠다' 싶으면 어쩔 수 없이 다는 것 아닌가, 그래서 요즘은 각주 다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읽기도 성가실 뿐 아니라 사실은 꼴 보기 싫을 때가 많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는 가능한 한 각주를 달지 말고 굳이 달고 싶으면 후주(後註, 尾註)로 달아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짐작이나 하고 있었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니구나 싶은 글을 발견했습니다. 소설가 임승훈2의 단편소설 「골키퍼.. 2015. 3.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