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좋은 이유1 다 버리고 절에 들어갈까?-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종교가 있다는 건, 위안이다. '마지막 카드' 같은 희망이다. ‘이제라도 하나님을 찾아갈까?’ ‘다 버리고 절로 들어갈까?’ 정말로 힘들면 그런 생각을 한다. 신부님·수녀님·스님 들은 신비롭다. 그분들의 생활이 신비롭다. 그 신비로움이 그분들을 향한 그리움을 만든다. 그렇지만 그런 신비로운 분들이라 하더라도 현실에 끼어들면 그 동경, 환상, 존경, 신비가 깨져버린다. 우리를 구제해 주기 위한 몸부림이라 하더라도 싫다. 그것이 버러지만도 못한 나를 살려주기 위한 기도라 해도 싫다. 하필이면 나를 아껴 우리 집 문간에 찾아와 "내 말 좀 들어보라!"고 한다 해도 나는 싫다. 무조건 싫다. 내가 죽을 때까지 찾아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제발 거기, 그곳에서 영원히 기다려주기만 하면 좋겠다. 내가 영영 찾아가지 않.. 2012. 5.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