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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코리아 찰스 디킨스
이제 보니 블로그는 맛집이면 맛집, 여행이면 여행, 책이면 책, 일상이면 일상, 뭐든 한 주제를 깊이 있게, 흥미롭게, 전문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인데, 나는 종횡무진, 오합지졸, 중구난방, 또 무슨 말을 더해야 이걸 제대로 표현할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내 편한 대로 숨길 건 숨기고 밝혀도 좋을 것은 기록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예전에 우리 국민학교 다닐 때 담임선생님들이 '국어, 산수, 사회... 체육' 식으로 교과목별 공책을 다 마련하고 아무거나 쓸 수 있는 '잡기장(雜記帳)'도 한 권 별도로 준비하라고 했을 때의 그 잡기장이 되어버린 것이 내 블로그가 되었다. 그러니 어떻게 하나...'나도 한번 블로그답게 해 보자!' 하면, 블로그를 열 개 이상 마련해야 할 판이고, 그건 말이 되지 않고, 그렇다고 ..
2024.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