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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코로나192

선생님! 민이가 선생님 뵈러 갔어요 (2021.8.27. 수원일보) 선생님! 저 민이 엄마예요. 민이는 오늘도 선생님 뵈러 갔어요. 민이의 이 시간이 전에 없이 고맙게 느껴져요. 유행가 가사 같아서 좀 그렇지만 행복이 별것 아니라면 전 지금 행복해요. 코로나가 뭔지도 모른 채 살던 지지난해까진 느낄 수 없었던 행복이죠. 민이가 읽은 동시 한 편 보여드릴게요. “아침에 일어나니/목이 돌아가지 않는다//친구가 부르면/목을 돌려야 하는데//몸을 돌린다//근데 친구들이/이런 나를 더 좋아한다//목만 돌렸을 때보다”(몸을 돌린다, 이장근) 이 시가 새삼 다가왔어요. 요즘 아파트 사람들이 서로 잘 쳐다보지를 않아서예요. 마스크가 얼굴을 가려서라고 하겠지요. 아니에요. 행색만 봐도 알잖아요. 눈인사라도 하며 지내던 사람들이 서로 외면하는 것 같아요. 일부러 그러진 않겠지만 ‘사회적 .. 2021. 8. 27.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정관용 지음 《코로나 사피엔스》 인플루엔셜 2020 "문명의 대전환,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신인류의 미래를 말한다"(副題) CBS〈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제작진이 기획하여 대담으로 엮은 책이다. 심각한데도 흥미롭다. 금방 읽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겠지. 조금 더 들어갔으면 싶은 아쉬움을 느꼈다. 대담의 단점이고 장점일 것이다. # 청중(상대방)이 솔깃해서 들을 만한 구체적 사실(혹은 진실)들이 수두룩하다(예). * 박쥐가 우리한테 일부러 바이러스를 배달했을까요? (...) 기후 변화 때문에 그 박쥐들이 지금 계속 온대 지방으로 슬금슬금 옮겨 오고 있어요.(25~30) * 정확하게 옛날로 돌아가기는 힘들지 않겠어요? 이제 '새로운 옛날'로 돌.. 2021.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