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간호사1 치어리더처럼 양손을 들어 흔들어준 그 간호사 아내와 병원에 다녀왔다.연중 둘이서 병원 가는 날짜를 다 헤아리면 한 달은 될까? 거의 그렇다.아내는 본래 초저녁에 잠자리에 들지만 이런 날은 녹초가 되어 더 일찍 거의 쓰러져 잔다. 내가 병원에 갈 땐 나 혼자 가고, 아내가 병원에 갈 땐 천하 없는 일이 있어도 내가 운전사 겸 보호자가 된다.할 일이 많다. 출발 시각 정하기부터 병원에 도착하면 들러야 할 곳의 위치를 알아서 척척 앞장서고, 수납도 접수도 알아서 처리하고, 간호사에게 도착 신고하기, 진료 마치면 간호사의 설명 듣기, 식당과 메뉴 선택하기, 처방전 가지고 약국 가기, 뭐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다 생각나지 않는다. 집에 돌아오면 사실은 나도 파김치, 곤죽이 되는데 나는 지금 동관 주사실 간편 주사 담당 간호사를 생각하고 있다.그녀는 주사를 .. 2025.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