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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추리소설2

페터 회 장편소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장편소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박현주 옮김, 마음산책 2005 이누이트 족 소년 이사야가 눈 내린 지붕 위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웃의 서른일곱 살 처녀 스밀라 야스페르센이 이 소년이 위협을 받아서 실족한 것으로 확신하고 범인을 찾아 응징하는 추리소설이다. 부유한 덴마크인과 이누이트 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밀라 야스페르센은 냉소적이면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와 불굴의 의지를 지닌 이지적 여성이다. 아름답기까지 한 야스페르센이 범인을 따라 덴마크에서 그린란드의 빙하 위에 서게 된다. "왜 그 아이가 쫓기고 있었다고 생각하게 된 거죠?" "그 애가 떨어진 지붕 위에 있던 눈 때문이에요. 난 그 애의 발자국을 봤어요. 난 눈에 대한 감각이 있어요." 뤼빙은 피로한 듯 앞으로 똑.. 2023. 6. 12.
미야베 미유키 《퍼펙트 블루》 미야베 미유키 《퍼펙트 블루》 김해용 옮김, 노블마인 2017 나는 어떤 아버지인가, 푸르렀던 날들에는 복잡하기만 했던 것이 아주 간단하게 변해버렸습니다. '이런 것이었다면...' 유망한 고교 야구선수가 그를 시기한 것으로 알려진 친구와 거의 동시에 불에 타 죽었는데, 불법 약물 실험을 한 회사와 그 회사의 비리를 이용해서 일확천금을 노린 불량배의 소행인 줄 알았더니 그 야구선수의 부모 때문이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기야 하겠습니까? 사회와 부모의 '공모'라고나 할까요? 사건들은 단순하지 않을 수밖에 없겠지요. "나와 네 엄마는 숨길 게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증명하면 가쓰히코가 잃는 게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세상은 가쓰히코가 생각하는 것만큼 순진하지도 정직하지도, 만만하.. 2020.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