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성병1 채성병 「연안부두 가는 길」 연안부두 가는 길 인적 드문 보도블록 사이로 삐죽삐죽 살아남기 위해 꽃을 피우는 들풀들 바람에 날린다 짙은 향기 아니더라도 아름답구나 차마 비껴가는 발길들 틈에서 어째 아름답구나 어느새 떨어진 해 바닷가 지는 노을빛 받아 더욱 노란 풀꽃들 모질게 아름답구나 김영승 시인이 채성병의 시집 『연안부두 가는 길』(책나무, 1994)에서 뽑아 『現代文學』 2014년 5월호(206~207쪽)에 소개한 시 이 꽃이 아닌 줄 알면서도, 그 왜 키가 좀 크고 잔잔한 노란 풀꽃이 있지 않느냐고 할 줄 알면서도, 이 사진을 실었습니다. 찾아 나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연안부두 가는 길」인가 싶었는데, 김영승 시인이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천 연안부두 가는 길의 뱃고동 소리는, 인근 남향에서 쏟아져 나오는 .. 2014. 8.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