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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진도빼기2

“교단에 드러누워서 촬영하고…” “그래서요?” (2022.9.30) 선생님! 무척 괴로우실 것 같아요. ‘무너지는 교단’ ‘교실은 공포 공간’ ‘교단에 드러누워서 촬영하고 웃통까지 훌러덩’ ‘선생님에게 침 뱉고 폭행까지’ ‘교권 침해 보험 드는 선생님들’… 기사들을 살펴봤어요. 7년 전 경기 이천 어느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출석을 불러도 대답이 없어 결석처리를 하자 학생이 빗자루로 교사를 때리고 침을 뱉은 일, 얼마 전 충남 어느 중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수업 중에 교단에 드러누워서 여교사를 촬영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된 일… 한국교총은 61%의 교사가 날마다 학생들의 수업 방해나 욕설에 시달린다고 했습니다. 담임에게 “인간쓰레기” “대머리 XX”라고 대놓고 욕도 하더라는 제보도 있습니다. 한 방송은, 하필이면 한 개그맨이 예부터 스승은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된다고 해서.. 2022. 9. 30.
오미크론, 우리 선생님은 어떻게 대응할까? (2022.2.25) ‘팬데믹(pandemic)’이 온다고 했을 때 우선 그 단어에서부터 두려움을 느꼈다. 태풍 이름처럼 일회적·자의적으로 만든 말이 아닌데도 이런 말이 있었나 싶었다. 함께 나타난 단어들조차 온화한 구석이 없는 것들이었다. 재택근무, 화상수업으로 이어진 락다운(lockdown)에 ‘갑자기 이런 세상이 되다니!’ 싶고, 영업시간 단축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셧다운(shutdown)이 원망스러웠다. 그 팬데믹의 고비만 넘기게 되면 숨 막히는 상황은 끝이겠구나 했던 기대는 다시 오미크론이라는 복병으로 돌연 물거품이 되었다. 이젠 굳이 팬데믹이라는 용어를 쓰지도 않고, 희망을 주는 듯하던 ‘위드 코로나’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독감쯤의 고통을 겪는다지만 정말 그렇겠나 싶고, 감염 정점에서는 일일 몇십만 명이.. 2022.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