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예술1 토마스 베른하르트 《옛 거장들》 토마스 베른하르트 《옛 거장들》 김연순·박희석 옮김, 현암사 1997 이 책을 읽고 '내가 책을 읽는 의미가 어디에 있는가?' '이러다가 죽는가?' '죽음에 가까이 가서 읽을 만한 책이 있는가?' '바라볼 만한 그림이 있는가?' '들을 만한 음악이 있는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음악 평론가인 레거가 한 말을 전한 소설입니다. 의미심장한 문장이 끝까지 문단 구분도 없이 이어집니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단 한 문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미술사가가 바로 미술을 망치는 사람이지요 하고 레거는 말했다. 미술사가는 미술에 대해 너무 많이 떠벌려 미술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미술사가들이 너무 떠벌려 미술은 죽습니다. 여기 의자에 .. 2020. 10.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