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운명1 "어~허!" "하이고~"… 1 앉았다 일어선다든가 자동차에서 내릴 때, 무슨 물건을 들 때, 어쨌든 몸을 좀 움직일 때 흔히 그런 소리를 냅니다. 요즘 나이로는 늙은이 축에도 들지 못하지만 꼴 같지 않게 지병을 얻은 후에 이렇게 된 것인데, 아내는 그걸 아주 싫어합니다. 그러는 나나 듣는 쪽이나 버릇이 되어서 듣는 쪽에서 귓전으로 들을 땐 별 반응이 없지만 의식적으로 들을 땐 즉시 한 마디 합니다. "저런 소리 좀 내지 않으면 안 되는지……." "아이, 듣기 싫어!" 2 그럴 때는 멋쩍게 웃으며, 말하자면 "파이팅!" 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하나 둘 셋!" 하고 무거운 물건을 번쩍 드는 것과 같다고 때마다 말을 바꾸어가며 변명합니다. 웃기는 설명이죠. 그러나 아내는 웃지 않습니다. 3 교사가 되어 처음 찾아간 학교에서 만난 K.. 2017.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