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학1 「풍설야귀인風雪夜歸人」 풍설야귀인風雪夜歸人* 정재학 바람 소리가 백색의 글자들로 내리는 밤 한쪽 눈이 먼 화가의 눈보라로 지어진 집으로 가자 목쉰 개 짖는 소리 들리고 나귀도 없이 터벅터벅 푸너리 같은 바람을 지나 거무장단 같은 눈발을 뚫고 바람의 반사음과 묵향이 경계 없이 흔들리며 번지는 밤 * 조.. 2015.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