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1 기상청보다 나으면 좋을 교장의 기상관측능력 10월 9일 우리 학교 운동회 날에는 모처럼 일찍 일어났습니다. 새벽하늘에서 반짝이는 금성(金星)이 아름답고 다행스러웠습니다. 서양에서는 금성을 사랑과 미의 여신의 이름을 따서 ‘비너스’라고 부른답니다. 그 별이 지구와 태양의 사이에 있을 때에는 약 4,000만 km 이내까지 접근하므로 달 다음으로 밝게 빛나는 별입니다. 자주 보셨겠지요. 제법 쌀쌀한 듯한 새벽 공기가 못마땅하기는 했으나 비가 내리는데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개회식을 진행할 때만 해도 한기(寒氣)를 느꼈으나 이내 포근해졌고 운동장을 달리는 아이들은 더위를 느낄 것 같았습니다. 종일 높고 푸른 우리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여서 저 아득한 기억 속의 어린 시절 그 시골 운동회 날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내빈의 자격으로 우리.. 2007. 10.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