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고통1 버트런드 러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버트런드 러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최혁순 옮김, 문예출판사 2013 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버트런드 러셀은 이렇게 정리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단순하긴 하지만 압도적으로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생애를 지배해왔다. 사랑에 대한 갈망과 지식의 탐구, 그리고 인류가 겪는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열정이 마치 거센 바람처럼 제멋대로 나를 몰고 다니면서 번민의 깊은 바다를 이리저리 헤매게 했고 절망의 극한에까지 이르게 했다. 내가 사랑을 추구해온 첫 번째 이유는 그것이 황홀한 열락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몇 시간에 불과한 이 즐거움을 위해 내 남은 인생 전부를 희생하려 했던 적이 종종 있었을 만큼 사랑의 열락은 대단한 것이다. 내가 사랑을 추구해.. 2014. 7.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