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소연1 로봇과 함께하는 날들의 소설 《마음 깊은 숨》 예소연 《마음 깊은 숨》《현대문학》 2025년 1월호 "요시는 안심 케어형 안드로이드잖아요.""네.""그러면 화가 날 땐 어떻게 해요?""화가 나지 않죠.""아이가 아무리 떼를 써도요?""그럴걸요? 근데 저는 주로 노인을 돌봤어요. 노인도 떼를 써요.""어쨌든. 그럼 누가 너무 미워서 죽겠던 적 없어요?""없어요.""그렇군요.""치영 씨는요?""저는 거의 화가 나 있는 상태로 누군가를 미워하죠.""그러면 치영 씨는 분노 맥스형 인간이네요."내가 어이없다는 식으로 웃자 요시도 한참 웃다가 조용히 말했다."그런데 설명을 못할 뿐이지, 어떤 상태가 될 때는 있어요. 저는 그걸 '아차 상태'라고 하는데요. 순식간에 아주 깊은 미궁에 빠져버리는 거예요. 저로서는 판단할 수 없는 감정 기능이죠." '요시.. 2025. 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