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2 아름다운 것들도 싸우네 백로는 단정하게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이쪽 가장자리에선 비둘기들이 모여 뭔가를 찾고, 오리들은 신나게 물장난을 하며 노는구나 생각하며 지나가고 있었다. "얘들아! 그만! 그만!"저쪽 길을 가던 여자가 소리쳤다.'아, 저것들이 지금 싸운다는 거야?' 나는 놀라서 바라보았다. '세상에, 저것들이 지금 싸우는 중이구나...''아름다운 것들도 싸우네.''마치 인간들처럼 싸우네.''아름다운 것들이 더 많다고 생각했는데 다 싸우네, 다 싸워...''산다는 건 결국 싸운다는 건가?' '도무지 알 수 없는 세상이네...' 2025. 3. 1. 모두 수용되고 허용되는 곳 나쁜 짓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남을 괴롭히고 하면 결국 다 드러나서 비난을 받고 벌을 받고 뉘우쳐야 하기 마련이므로 나쁜 짓을 했거든 솔직하게 털어놓아 속이지 말고 그러기 전에 아예 나쁜 마음 같은 건 먹지도 말고 순리대로 살아가야 한다고, 그래서 도의가 있어 면면히 전해지는 것이고 교회나 절에 가거나 가지 않거나 함부로 신을 부정하거나 가벼이 말할 수 없는 종교가 있고 누구나 최소한의 교육을 받는 것이고 그래도 선을 넘는 인간들이 있을 수밖에 없어서 정해진 법률에 따라 잘잘못을 따져 형벌을 가하는 것이 이 세상 이치가 아닌가 싶어 그렇게 살고 그렇게 가르치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이건 순간에 지나지 않으며 곧 이치에 따라 합리적인 흐름이 눈앞에 전개될 것을 기대하며 살아오고 살아가고 있지만, 아무리 기다.. 2024. 1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