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섬1 송섬(단편소설) 「남들이 못 보는 것」 송섬(단편소설) 「남들이 못 보는 것」 《현대문학》 2023년 8월호 유령을 볼 수 있다. 유령들은 대개 있는 듯 없는 듯하지만 이번 여자 유령은 어디든 따라다니며 그만 죽어버리라고, 그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다고 부추긴다. 집에선 두들겨 맞고 알바나 하고 그러지 말고 아예 죽어버리면 더 좋다고 이문동 126-39번지 자신이 살던 방 그곳에 가서 죽으면 된다고 비번까지 알려준다. A여고 3학년이고 공부할 시간도 없지만 학교 수업만은 열심히 들어서 간호대에 가기로 했고 그만한 성적은 나오고 있다. 집안 사정은 좋지 않다. 어머니는 야간작업도 마다하지 않는데 알콜 중독 아버지는 허구한 날 술타령이고 걸리면 꼬투리를 잡아서 매타작이다. 마침내 그 방을 찾아간다. 유령이 살던 원룸은 그의 말대로 비어 있었다. .. 2023. 8.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