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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2

로버트 풀검 《유치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 로버트 풀검 《유치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 IT WAS ON FIRE WHEN I LAY DOWN ON IT 박종서 옮김, 김영사 1990 1989년에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를 읽은 나는 이듬해 6월 이 책 《유치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이 나오자마자 구입했지만 앞부분을 조금 읽고는 33년째 잊고 있었는데 최근 이 책 두 권이 나란히 꽂혀 있는 걸 발견했다(!). 다시 읽기 시작했고, 이렇게 재미있는 걸 덮어두었다니 싶어서 버렸던 물건을 되찾아온 느낌이었다. 상자 안에 보관된 기념품 가운데 조그만 종이 주머니가 하나 있다. 도시락 주머니만 한 것이다. 주머니의 윗부분은 테이프, 철침, 클립 등으로 봉해져 있지만, 옆구리가 너덜너덜 찢어져 있어서 안에 든 것들을 들여다볼 수.. 2023. 11. 6.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2023.10.27) 로버트 풀검의 이 책은 꽤 오래되었는데도 여전히 유명하다. 유치원을 다녔건 다니지 않았건 석·박사 학위를 가졌건 그렇지 않건 제목을 보는 순간 괜히 멀리 돌며 헤맨 것 같은 때늦은 깨달음, 그 깨달음의 경이로움 같은 것이 새삼 가슴에 와 닿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라는 단 한 마디는 거의 누구에게나 충분할 것 같다. 이렇게 시작된다. "그때 나는 뜻있게 사는데 필요한 것은 거의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며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 내 신조는 이렇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 관해 내가 정말 알아야 할.. 2023.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