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자율화1 "학교는 참 즐거운 곳이야!" (2019.3.21) 아파트 앞 초등학교 교문에 걸리는 현수막은 재미있다. 3월초에는 두 개가 걸렸다. "저 이제 학교 다녀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1학년 동생들아, 학교는 참 즐거운 곳이야!" 그 1학년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상급생인 아이들, 선생님들 얼굴도 보고 싶었다. 이 학교는 그런 현수막을 꼭 담벼락에 걸어서 아이들 키에 맞춰준다. "입학을 축하합니다" "본교 입학을 축하합니다" 상투적인 내용의 현수막을 높다랗게 거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속으로는 축하하지도 않으면서 누군가 시키니까 마지못해 지난해 현수막을 꺼내어 그대로 달아놓은 건 아닌지, 변명하기도 어려울 객쩍은 의심까지 해보았다. 졸업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런 현수막을 보면 '정말 진심으로.. 2019.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