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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과외공화국3

"初夜? 이렇게 해보세요" "初夜? 이렇게 해보세요" Ⅰ 2003년 어느 날 일입니다. 교육부에서 근무할 때였는데, 아침에 장관실에서 들어갔더니 혼잣말처럼 이렇게 물었습니다. "사교육을 줄이는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아침 신문을 살펴보다가 접으며 푸념처럼, 넋두리처럼 불쑥 던진 교육부 수장의 그 질문에,.. 2011. 4. 11.
구청장님께-방학엔 놀게 해주자는 제안 지난달 하순 어느 날, '겨울방학 초등생 학력 올리기' 기사를 읽었습니다(문화일보, 2010.11.26. 14). 제목만 보고는 걱정스러웠습니다. '과외공화국이라더니 드디어 구청에서도 과외를 하는구나.' 그러나 본문을 읽으며 이웃 K대학 평생학습관과 협력해 논술사고력·영어EQ·창의력 교실 등 3개 코스를 운영하고, S여대, D여대, D외고 등 3개 학교와 함께 원어민 영어교실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과외(課外)'는 '과외'겠지요.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교재가 활용된다는 설명만으로도 일반 사교육 업체의 과외 교습과는 다른 형태일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지만, 사실은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 활동이 아니니까요. 기사를 읽고 잠시 이래저래 생각이 깊었었습니다. '요즘은.. 2010. 12. 2.
‘과외공화국’에서 교육이 할 일(경기신문080304) 지난 2월 22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사교육비 20조4백억원(국가예산 157조원의 13%)에 대해 한 신문은, 우리나라는 이제 ‘개천에서 용난다’는 속담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과외공화국’이라고 표현했다. 조사결과를 개관하면 몇 가지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우선 그 시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초․중․고 학생의 77%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2만2천원이므로 학생 1명이 고등학교까지 졸업하는 데는 평균 3350만원의 사교육비가 들어가고 있다. 다음으로 지역별, 부모 학력, 가구 특성별로 차이를 보인다. 서울의 경우 1인당 월평균 28만4천원으로 읍․면 학생 12만1천원의 2.3배였고, 부모가 중졸일 경우의 사교육 참여율이 50%정도인 반면 대졸.. 2008.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