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합창1 개구리 소리에 대한 생각 개구리마을 이 동네 개구리 소리는 유별난 데가 있다.실내에서는 문틈으로 들어오는 이웃 사람들 이야기 소리처럼 도란도란 들려오는데 문을 열면 돌연 어느 길잡이가 "야! 저 노인 문 열었다!" 하고 외친 것처럼 온 동네 개구리 소리가 일제히 이쪽을 향해 범람해 온다. 이건 완전... 전 동네 개구리란 개구리는 모두 들고일어나서 노래하는 게 분명하다. 내가 초등학교 교장일 때, 우리 학교 합창단 아이들이 생각난다.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겠지 하고 강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면서도 일제히 '교장이다!' 하고 자세를 바꾸었다. 노래도 안무도 지휘를 더 열정적으로 수용한다. 그 개구리 소리가 절대로 일정하진 않다는 걸 이번에 알아냈다.밤이 이슥하거나 말거나 지치지 않은 척, 배 고픈 줄도 모르고.. 2024. 4. 29. 이전 1 다음